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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낙하산 사장들이 망친 회사"...KB신용정보 노조 "지주 손자회사 전환 반대"

노조 "손자회사 전환 방관하는 조순옥 사장 사퇴" 촉구
"과거 낙하산 사장들 오직 임기연장·단기성과에만 집착"

 

【 청년일보 】 KB금융지주가 자회사인 KB신용정보를 경영효율화 등의 이유로 KB카드의 자회사 즉, 손자회사로의 전환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노조는 특히 조순옥 사장에 대해선 독단 경영과 함께 손자회사 전환 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거짓말로 직원들을 유린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5일 사무금융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KB신용정보지부는 오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신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KB신용정보의 손자회사 전환 반대 및 조순옥 사장의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현재 KB신용정보는 이해할 수 없는 조직개편으로 본사 부서 업무량이 폭주했고, 실질 업무를 위한 전산개발 및 운영이 적체되는 등 회사의 영업 환경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KB금융지주는 일방적으로 KB신용정보를 지주 자회사에서 카드 자회사로의 전환을 통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직원들은 위탁인력 퇴직금 소송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공인전자문서센터라는 신규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순옥 사장은 어떠한 이유도 명분도 없이 회사를 KB국민카드 자회사에 편입, 지주의 손자회사 전환계획을 통보했다는게 노조의 설명이다.

 

아울러 노조는 지금과 같은 회사의 위기는 당초 KB국민은행 출신 낙하산 사장들이 오직 그들의 임기연장을 위해 단기 성과 창출에만 신경써 왔다고 비판했다.

 

강정권 KB신용정보 노조 지부장은 "현재 직원들은 신분격하, 위상하락으로 인한 사기저하는 물론, 향후 고용은 불안해 질 것이 뻔한 상황인데도 조 사장은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뻔뻔한 거짓말로 손자회사 전환을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 또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그들이 낙하산으로 앉혔던 사장들의 경영 실패 역사를 손자회사 전환으로 감추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신용정보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전환이) KB국민카드와 보다 긴밀한 협업을 통해 양사간 채권 배분 기준 개선 및 정교한 수수료 체계 설계가 가능하고, 중장기적으로 채권회수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로 이어져 우수 채권관리사 확보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그룹 뿐만 아니라 카드사, 신용정보사 입장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신용정보는 1999년 설립된 신용정보회사로 2008년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들은 채권추심업무 외에 임대차조사업무, 신용조사업무, 민원서류발급대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순옥 사장은 1965년생으로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KB국민은행 가양동지점장, KB국민은행 수신상품부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을 거쳐 지난 2020년부터 KB신용정보 대표를 지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대표에 재추천되어 1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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