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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대형GA 굿리치, 2027년내 '상장' 완료

메리츠금융, 지난해 JC파트너스 통해 대형GA 굿리치에 1천억원 투자
일각, 투자 조건에 '연 10% 수익률 보장 및 5년 내 기업 상장' 등 포함
JC파트너스, 투자 당시 상장 조건 '사실무근'...메리츠측 "확인 어렵다"
금투업계 일각선 "수익 및 투자차익' 투트랙 전략...판매 채널 활용도

 

【 청년일보 】 대형법인보험대리점인 굿리치(옛 리치앤코)가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기업 상장을 조건으로 대규모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사모투자펀드(PEF)인 JC파트너스가 굿리치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기관투자자(LP)로 출자했다. 총 1천850억원 규모의 펀드 중 메리츠화재가 350억원, 메리츠증권이 150억원, 메리츠캐피탈이 500억원을 각각 출자, 총 1000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양측간 투자 당시 5년(2027년) 이내에 기업 상장을 한다는 계약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굿리치의 상장 시기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굿리치는 지난해 사모투자펀드(PEF)인 JC파트너스의 굿리치 경영권 인수 당시 기관투자자(LP)로 출자한 메리츠금융그룹으로부터 5년 내 상장을 조건으로 1천억원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JC파트너스는 굿리치에 1천850억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확보하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총 투자금 중 메리츠화재가 350억원, 메리츠증권이 150억원, 메리츠캐피탈이 500억원을 나눠 출자했다. 사실상 펀드 규모의 대부분을 메리츠금융그룹로부터 조달 받은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에서 투자 계약시 기업 상장을 전제 조건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 조건에는 기업 상장을 포함한 연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히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메리츠금융그룹이 굿리치의 기업 상장 후 매각차익 또는 인수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출자를 통해 지분을 상당 보유하고 있다면 사실상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할수 있다"면서 "특히 상장 조건이 포함됐다면 보유지분 매각으로도 충분한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 '수익율 부분 투자와 상장 후 투자차액'이라는 두 가지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상장 후에는 투자원금은 회수하면서도 일부 투자 지분을 남겨 메리츠화재의 주력 판매채널로 적극 활용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포함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금 회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안전장치로 경영권을 요구한다는 전략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JC파트너스측은 당시 메리츠금융그룹의 지분 투자에 굿리치의 상장을 전제 조건이 포함됐다는 항간의 소문에 사실무근이란 입장이다.

 

JC파트너스 관계자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앵커(자금조달과 투자정책을 총괄하는 투자자) 역할을 한 것"이라면서도 "상장을 조건으로 투자계약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양측간)계약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 등 보험업계에서는 GA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A시장은 내년도에 8조5천억원, 2025년 8조9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GA소속 설계사는 24만9천명으로, 보험사 소속 전속설계사(16만3천명)와의 격차가 더욱 커진 상태다.

 

보험시장 내 GA채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에이플러스에셋(2021년)과 인카금융서비스(2022년) 등 몇몇 대형 GA들이 IPO를 통해 제도권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이어 최근에는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내년도 상장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일반기업의 코스닥 시장 상장요건은 ▲수익성·매출액 ▲시장평가·성장성으로 구분된다. 수익성·매출액 기준은 기업의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상장요건을 평가하는 가장 일반적이며, 시장평가·성장성 기준은 기업의 시가총액 등으로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요건 중 통상 직전 사업연도의 영업실적을 주로 본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자본금 요건만 맞으면 상장신청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질적심사에서 기업 지속성이라든지 내부통제시스템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최종 상장 여부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굿리치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1천777억원 및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33억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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