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토스뱅크 전월세 합류에도...당국 눈치에 인뱅 주담대 주춤

9월 7천억원 증가 그쳐...전월 대비 3천600억원↓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늘어나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문제 삼으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에 대한 강화기조를 나타내자 올해 3분기(7∼9월)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잔액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토스뱅크가 전월세 대출을 출시하며 주담대 시장에 새로 합류했음에도, 증가 폭이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축소됐다.

 

30일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의 9월 말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약 24조9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잔액 23조3천829억원보다 7천125억원 늘었난 수치로, 증가 폭이 지난 2월(3천86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월간 증가 폭은 1월 606억원에서 6월 1조7천505억원까지 확대됐다가 7월(1조2천909억원) 이후 8월(1조762억원), 9월(7천125억원) 모두 전월보다 축소됐다.

 

은행별로 보면 인터넷은행 주담대 증가세를 견인하던 카카오뱅크의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9조8천673억원으로, 8월 말 19조3천174억원보다 5천49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이 8월(8천667억원)보다 축소됐을 뿐 아니라, 6월(1조4천818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3분의 1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

 

케이뱅크 역시 주담대 잔액이 9월 한 달 새 1천516억원 느는데 그쳤다. 9월 증가 폭은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던 4월(3천24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토스뱅크의 9월 말 주담대 잔액은 11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토스뱅크의 경우 주담대를 판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110억원은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취급액인 셈이다.

 

인터넷은행 주담대 잔액이 올해 상반기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3분기 들어 주춤한 이유는 은행들이 금융당국 눈치에 대출 문턱을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터넷은행 주담대를 문제 삼은 데 이어, 지난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서 "이런 것도 점검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에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25일 50년 주담대 상품에 연령조건을 신설하고, 같은 달 30일 주택구입자금 목적 주담대 대출 대상을 무주택자로 한정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에는 당국 행정지도에 따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만기를 최장 40년으로 제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대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주담대 증가세도 이에 따라 상당 부분 조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