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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회장 올해 신년사 키워드는 '상생'..."성장전략 변화 추구"

함영주 회장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함께하는 착한 금융 실천"
진옥동 회장 "이택상주 마음가짐...모두가 서로의 부족함 채워야"
양종희 회장 "상생과 공존"...임종룡 회장 "사회적 신뢰도' 높여야"

 

【 청년일보 】 올해 4대 금융지주 회장 신년사의 가장 큰 공통점은 고객을 위한 '상생'의 자세를 무엇보다 강조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는 2022년 디지털 전환, 2023년에는 경기침체에 대비한 선제적인 내실경영을 강조했던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 몇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가적 재난상황에서도 막대한 이익을 올린 것에 대한 정부와 국민 여론의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시키려는 의도는 물론, 성장위주 전략에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들은 이날 일제히 발표한 신년사에서 상생금융을 통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먼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로 지난해 금리 및 수수료 체계의 산정방식을 들었다.

 

현재 은행권 금리체계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과연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함 회장은 강조한 셈이다.

 

함 회장은 "가산금리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과 원가를 산정함에 있어, 신용등급 체계는 적정한지, 우량 신용정보 수집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확보한 정보는 제대로 활용하였는지, 금리 감면요청 전에 선제적인 제안은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성장을 멈추자는 것도, 무작정 나누자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함 회장은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기존의 성공방식만 고집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근본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때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그는 혁신과 도전의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업(業)의 윤리'라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외형과 성과에만 몰두한다면 '고객'이라는 본질을 놓칠 수 있다"면서 "고객 성장이 신한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 회장은 이택상주(麗澤相注)의 마음가짐으로, 상생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혼자만의 생존은 불가능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힘쓰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지속가능할 수 있다"며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양종희 KB금융 회장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드는 방법, 즉 '경쟁과 생존' 이 아닌 '상생과 공존'으로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우리금융의 '사회적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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