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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상반기 실적 '감소'…車손해율 급증 직격탄

차·실손보험 손해율 급증에 줄줄이 이익 하락세
상위 5개 손보사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지난해 상반기 比 28.77% 줄어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손해보험업계의 암울한 전망이 수치로 확인됐다. 상위 5개 손보사 중 메리츠화재를 제외하고 모두 10~30%대 순이익 하락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해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8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5423억원 대비 28.77% 줄었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상반기 순익 2565억원에서 올해 1639억원으로 36.1%,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 다음으로 삼성화재는 지난해 상반기 6656억원에서 4261억원으로 36.0% 줄었다. DB손보(31.3%), KB손보(11.6%) 등 업계 상위사 다수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겉보기에는 메리츠화재만 선방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1% 늘어난 1361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하지만 메리츠의 순익 증가는 보험영업적자가 1245억원 확대된 상황에서 일회성 채권처분이익으로 인한 투자영업이익이 1190억원 증가해 보험영업실적 악화를 상쇄한 것이다.


손보업계에서는 상반기 부진한 실적 주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상반기 기준 5대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7~87.1%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자보 적정 손해율을 77~78% 수준으로 보는데 이를 감안하면 약 10% 손해율이 높다.

 

실손보험 손해율은 오르고 있다.

 

병원 이용량이 늘면서 손해율이 115.6~147%까지 치달았다. '문재인 케어' 이후 의료량 급증과 함께 추나요법·첩약 등 한방 관련 건강보험 보장 확대도 손해율 상승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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