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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고조 속 새판 짜기 분주"…재계, '전략회의' 본격화

삼성, 18일 글로벌전략회의 돌입…사업부문·지역별 현안 공유
SK, 28∼29일 경영전략회의 개최…그룹 경영 체계 'SKMS' 논의
현대차그룹·롯데도 잇따라 중장기 및 글로벌 전략 수립 예정

 

【 청년일보 】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 및 글로벌 복합위기로 경영환경이 전반적으로 녹록치 않은 가운데, 국내 굴지 기업들이 하반기 위기 대응책에 머리를 맞댄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사업부별로 주요 경영진 및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에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사업부문·지역별로 현안을 공유하고 영업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주재하는 올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경우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9일 생활가전(DA)·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20일 전사 등의 순으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 사업부별 중점 추진전략과 지역별 목표달성 전략,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오는 25일 화성 사업장에서 12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전영현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AI 반도체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주도권 확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있어 고객사 확보 등과 관련한 강도 높은 논의가 오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지난 2주간 미국 출장에서 메타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과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도출하는 데 주력하며 위기 극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그룹은 이달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 실천과 확산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SK의 경영 헌법'으로도 불린다.

 

이날 경영전략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명칭을 바꾼 '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리밸런싱 작업의 방향성 등도 논의될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매년 상·하반기 국내서 두차례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를 열고 자율적 토론 방식으로 경영 현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전략을 수립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권역본부장 회의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1주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 두 회사 CEO 주재 아래 권역본부장들과 판매, 생산 법인장들이 참석해 주요 시장별 전략을 점검한다.

 

이밖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주재로 내달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어 그룹의 경영 상황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다.

 

롯데에 따르면 VCM은 매년 1월과 7월 열리며 상반기와 하반기에 롯데 경영 상황을 진단하고 중장기 전략을 모색한다.

 

롯데는 이 자리에서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저성장과 고금리·고물가로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케미칼·유통 등 주요 사업군의 지속 성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헬스 앤 웰니스, 모빌리티 등 롯데가 주력하는 신성장 동력 육성 현황도 점검한다.

 

이번 회의에도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과 함께 롯데지주에 신설된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맡는 등 경영 승계 보폭을 넓히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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