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사옥 앞 지나가는 시민.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625/art_17188602296745_48b34d.jpg)
【 청년일보 】 소프트뱅크는 일본 정부가 메신저 앱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리고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현재 네이버와 협의 중이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라인야후 자본 관계 재검토 상황과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라인야후의 요청에 따라 보안 거버넌스와 사업 전략 관점에서 네이버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라인야후의 미래를 생각해 가능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상대(네이버)가 있기 때문에 합의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앞서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도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행정지도에 근거해 모회사 등에 검토 요청을 하고 있다"며 "현재 결정된 것은 없지만,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해 무언가 움직임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공표하겠다"고 대답했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개인 정보 51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업무를 위탁받은 회사 직원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발생한 사건으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4월 라인야후에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두 차례 행정지도를 실시하며 내달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자본 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됐으며,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한국에서 제기됐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