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값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지방의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6월 넷째 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1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도 전주(0.15%)에 비해 커졌다.
수도권 전체로는 지난주와 같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0.05%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 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 희망 가격 상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으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로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구별로는 성동구(0.38%), 용산구와 마포구(0.31%), 광진구와 서초구(0.29%), 은평구(0.23%), 송파구와 영등포구(0.20%)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용산구는 이촌·문배동, 마포구는 공덕·염리동의 주요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인천과 경기 지역은 각각 0.06%, 0.02% 상승했다.
인천은 중구 영종국제도시 위주로 0.24%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지역은 과천시(0.38%), 성남 분당구(0.33%)가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했으며, 성남 수정구는 창곡동과 고등동의 교통 호재로 0.10% 올랐다.
지방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0.15%), 세종(-0.13%), 경북(-0.07%), 부산(-0.07%), 제주(-0.05%), 경남(-0.05%), 강원(-0.05%)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했다. 전북(0.02%)과 울산(0.00%)만이 예외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세 시장에서는 수도권과 서울의 전셋값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은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0.17%에서 0.19%로 상승 폭이 커졌고, 58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전세 변동률은 0.11%에서 0.12%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임대인의 희망 가격 수준에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기수요가 인근 단지로 이전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세 시장에서 강북 지역(0.23%)은 강남 지역(0.16%)보다 더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은평구는 녹번동과 불광동의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0.35%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성동구(0.30%), 중구(0.29%), 마포구(0.28%), 노원·종로구(0.26%)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 전세 시장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13% 상승했으며, 중구(0.19%), 미추홀구(0.18%), 서구(0.18%), 남동구(0.14%), 부평구(0.10%) 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에서는 광명시(0.28%), 시흥시(0.26%), 성남 중원구(0.20%), 부천 오정구(0.1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 전세 시장은 울산(0.03%), 강원(0.02%), 충북(0.02%), 전북(0.02%)이 상승했으나, 대구(-0.09%), 경남(-0.06%), 경북(-0.05%), 제주(-0.04%), 전남(-0.02%)은 하락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