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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영끌에 주식 빚투까지"…5대은행 가계대출 급증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가계대출 나흘새 2.2조↑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대출자 주택 매수 심리 작용
'시프트업' 공모에 은행 대출…국내외 증시도 '활황'
시장금리 점차 하락…주택담보대출 금리 최저 2.9%

 

【 청년일보 】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하는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이 약 3년 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신용한도 대출을 열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지난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천558억원으로, 지난 6월 말 대비 4영업일 만에 2조1천835억원 증가했다.


앞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천415억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6조2천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으며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552조1천526억원에서 552조9천913억원으로 8천387억원 늘었다. 특히, 지난달 감소했던 신용대출도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영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대출자들의 주택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식 투자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이 급증한 데는 최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공모주 청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 18조5천억원 이상의 증거금이 몰렸고, 청약 신청자의 상당수가 은행 신용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증시 활황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다. 코스피는 5일 2,862.23으로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에서도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용융자 잔고는 꾸준히 증가해 7월 초 20조234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여전히 통화 긴축 상태이지만 시장금리는 점차 하락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2.900∼5.370% 수준으로, 보름 전보다 하단이 0.04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160∼6.160%에서 4.030∼6.030%로 하락했다.


한편, 이같은 레버리지 투자 열풍에 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 문제와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완화하면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난데다,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개별 은행이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기 어렵고, 대환대출 활성화로 경쟁이 치열해 대출 금리 인상은 예대 금리차 확대에 따른 비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부동산 시장 환경, 강화된 DSR 적용 연기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막차 수요 쏠림 현상 등이 지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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