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금리로 위축됐던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7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4% 상승했으며, 지난주 0.20%에서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셋째 주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도 확대됐다. 수도권은 0.10%에서 0.12%로 상승 폭이 늘어났으며, 지방은 하락 폭이 0.04%에서 0.03%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높아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1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고 매도 희망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 단지에도 확대되면서 상승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구별로는 성동구, 마포구, 용산구,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가 강세를 보였다.
금호·옥수동의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52%)가 전주에 이어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으며, 송파구(0.41%), 서초구(0.40%), 용산구(0.36%), 서대문구(0.35%), 마포구(0.35%), 강동구(0.32%), 은평구(0.30%), 강남구(0.28%)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0.05%→0.06%)과 경기 지역(0.05%→0.06%)의 상승 폭도 다소 커졌다.
인천에서는 중구(0.13%)와 남동구(0.12%)의 오름폭이 컸고,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0.49%), 성남 분당구(0.31%)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1기 신도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에서는 충남(0.03%), 전북(0.03%), 강원(0.02%) 등은 상승했지만, 세종(-0.14%), 대구(-0.11%), 경북(-0.06%), 대전(-0.05%), 부산(-0.05%), 광주(-0.04%) 등은 하락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수도권은 상승세를 보이고 지방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서울은 전주와 같은 0.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2%에서 0.13%로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은 6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원은 "전세자금 대출을 활용한 수요 등의 영향으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인근 단지에서도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36%), 은평구(0.34%), 노원구(0.3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성동구(0.27%), 양천구(0.25%), 서대문구(0.23%), 용산구(0.22%), 강북구(0.22%), 서초구(0.21%)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경기 지역(0.09%→0.10%)에서는 부천 원미구(0.34%)와 김포(0.29%), 수원 팔달구(0.28%), 시흥(0.23%), 고양 덕양구(0.20%)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강원(0.06%), 전북(0.04%), 울산(0.02%) 등은 상승했고, 대구(-0.08%), 경북(-0.07%), 대전(-0.06%), 경남(-0.05%), 세종(-0.01%) 등은 하락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