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 사령탑에 부임하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거듭 고개를 숙이며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건넸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에서 울산 HD 팬들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저의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이어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며 "부채감과 책임감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나는 연령별 대표팀 감독 경험도 있고,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적 경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 및 유소년 발굴이 한국 축구 발전에 얼마나 기여할지 배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축구의 풀뿌리인 K리그와 동반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 나가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 A대표팀이 선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K리그와 유소년 시스템이 긍정적 상호작용을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을 제시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내정했다고 알렸다. 이후 8일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 13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홍 감독을 정식 선임했다.
한편 울산 HD는 최근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떠나며 사령탑 공백을 맞았었다.
이후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결별한 김판곤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며, 내달 5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