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배달대행 서비스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만나코퍼레이션의 적립금 미지급 사태로부터 피해를 입은 이해관계자들이 '(가칭) 전국만나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결성하고 조양현 만나코퍼레이션 대표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 총판사 관계자들은 오는 15일 광복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사무실 오후 2시께 '전국만나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만나코퍼레이션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총판사 등 총 200여명으로 구성된 메시지 대화방에서 장고 끝에 비대위 출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위원장을 비롯한 임원진을 선출할 전망이다. 현장에는 피해 총판장·총판관리자·라이더 등을 포함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비대위 측은 현재로서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며 쟁의 과정 중 이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대위는 출범식 이후 검찰을 방문해 조양현 만나코퍼레이션 대표를 배임·사기·횡령 등의 혐의로 단체 고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조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것을 시작으로 만나코퍼레이션이 현재까지 지키지 않고 있는 적립금 미지급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을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쟁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없는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닌 노동을 통해 얻은 정당한 돈을 출금하게 해달라는 것"이라면서 "사회적 근로 취약계층에게 더 이상 부당한 행위를 가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저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향후 비대위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라이더유니온 측에서도 만나코퍼레이션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총판사·라이더들은 비대위 결성과 별개로 만나코퍼레이션을 상대로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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