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3열 전기 SUV 생산 계획을 취소하며 전기차 생산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동시에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제조사들과 협력해온, 전기차 경쟁력의 핵심인 배터리에 대해선 미국내 생산을 늘리고 생산 시작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포드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 사업 효율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대형 차량인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이 수익성이 낮은 전기차 모델은 과감히 생산 계획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포드는 지난 4월 3열 SUV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오는 2025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가 출시 시기를 2027년으로 2년 연기했는데, 불과 4개월만에 아예 출시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다.
포드는 또 순수 전기차 생산과 관련한 연간 자본지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30%로 축소하겠다고 밝혀 전기차 전환 계획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임을 명확히 했다.
한편 포드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해선 한국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미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포드는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머스탱 마크-E 모델에 사용되는 일부 배터리의 생산을 내년 폴란드 공장에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으로 옮기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규정된, 전기차 구매시 최대 7천500달러를 제공하는 세액공제 조항의 자격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드는 설명했다.
한국업체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의 켄터키주 1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2025년 중반부터 현행 'E-트랜짓' 전기트럭과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포드는 밝혔다.
SK온과 포드는 지난 2021년 5조1천억원씩 총 10조2천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하고, 배터리 공장을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공장은 지난 2022년부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