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936/art_17252638636598_80a65e.jpg)
【 청년일보 】 전국 각지에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4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를 응급실에 긴급 배치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응급의료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의관과 공보의 등 대체 인력을 조속히 배치하여 응급실 운영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응급실 운영이 제한된 의료기관에 4일부터 15명의 군의관이 투입되며, 오는 9일부터는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보의가 추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위험도가 높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집중 배치된다.
박 차관은 또 "응급의료 인력의 유출을 막고 후속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건강보험 수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250% 가산하고, 후속 진료 행위인 수술, 처치, 마취에 대해서는 200% 가산하기로 했다. 해당 조치는 이번 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 "지역별 응급의료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인력 공유 및 순환당직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9월 11일부터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운영해 중증·응급환자 진료의 차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응급실 붕괴로 간주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전국 409개의 응급실 중 99%에 해당하는 406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며, 27곳은 병상을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숫자는 지난해 12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해 응급실 근무 전체 의사 수는 평시 대비 약 73.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박 차관은 "군의관과 공보의 파견뿐만 아니라 진료지원 간호사와 촉탁의 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에서 주장하는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