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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에서 집사 로봇까지 "볼거리 풍성"…삼성·LG전자 'IFA 2024' 성료

100주년 IFA 폐막…삼성·LG전자, AI 접목한 가전 신제품 전시
삼성·LG전자, '집사 로봇' 공개…업계, 상용화 시기 관심 '증폭'

 

【 청년일보 】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닷새간의 대장정을 모두 마무리한 가운데,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혁신을 통해 한층 진화한 연결 경험을 선보여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4'가 전 세계 139개국 2천2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0일 폐막했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소비자가전전시회),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 IFA의 최대 화두는 AI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반 서비스 및 AI를 접목한 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를 주제로 참가한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인 6천17㎡(약 1천820평)의 공간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영상디스플레이·생활가전·모바일 등 최신 AI 제품을 대거 전시했다.

 

대표적으로 사용자 목소리나 위치를 인식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이스ID', '앰비언트 센싱' 기능을 이번 IFA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보이스 ID'는 목소리로 개별 사용자를 인식해 사생활 침해 우려를 줄이면서도 개인 일정, 관심사, 건강 상태 등을 반영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나 지금 출근할 거야. 오후 6시까지 집안일 끝내 줘", "저녁 식사로 뭘 해 먹으면 좋을까?" 같은 개인화된 명령과 질문에도 기기가 사용자의 의도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앰비언트 센싱'은 센서를 활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로,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가전의 스크린을 활성화하거나, 로봇청소기의 경우 사용자가 있는 위치로 옮겨와서 음성 알람을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보이스ID와 앰비언트 센싱은 내년에 적용 예정이다.

 

또한 '비스포크 AI 하이라이트 존'에서는 올해 유럽 12개국에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콤보, 스팀 집중 모드로 위생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스팀 등 AI 가전제품들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이라는 주제로 AI 비전을 선보였다. 특히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AI)홈 허브 'LG 씽큐 온(LG ThinQ ON)'을 처음 공개했다. 

 

'LG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IoT기기들을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로, LG전자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이 탑재됐다.

 

퓨론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연내 LG 씽큐온을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현지시간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생성형 AI를 적용한 AI홈의 핵심 허브 'LG 씽큐 온'을 중심으로 AI홈을 연내에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집안 가전을 제어하는 '집사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업계 안팎선 상용화 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IFA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5일(현지시간) 전시 부스에서 AI 로봇 '볼리'(Ballie)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시연하는 '볼리 쇼'를 선보였다.

 

노란공 모양의 볼리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는 로봇이다. 일상 속 크고 작은 귀찮음과 불편함을 해소해 주며 자율 주행을 통해 사용자가 부르면 오고,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LG전자도 전시에 바퀴와 자율주행 기술로 움직이는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를 전시했다. 특히 이동형 AI 홈 허브는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 예민한 관리가 필요한 온·습도, 조명 등을 맞춤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양사가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을 나란히 선보인 가운데, 일각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내년이 AI 홈 로봇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 홈 로봇 시대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예고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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