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937/art_17260306748503_cfe508.jpg)
【 청년일보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기대하며 재도전을 선택한 상위권 N수생들의 참여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비교적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 런' 현상도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1일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총 52만2천670명이 수능 지원을 완료했다. 이 중 재학생은 34만777명으로 전체의 65.2%, 졸업생은 16만1천784명으로 31%, 검정고시 등 출신은 2만109명(3.8%)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원자 수는 전년도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졸업생 지원자는 2004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해 상위권 N수생들이 재도전에 나서면서 졸업생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학 입학 후 반수생(대학을 다니다가 재도전하는 수험생)도 증가하며,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 수를 비교한 결과, 반수생은 약 9만3천195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도 1995학년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수업에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학교를 자퇴하거나 내신보다 수능을 통해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결과로 보인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26만8천699명(51.4%), 여학생이 25만3천971명(48.6%)으로 집계됐으며,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의 응시율은 각각 9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수학에서는 '미적분' 선택자가 49.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확률과 통계'가 47.3%를 차지했다. 과학탐구보다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한 응시자는 26만1천508명(51.8%)으로 나타나, 사회탐구 과목으로 이동하는 '사탐 런' 현상이 뚜렷했다. 이는 자연계열 학과에서도 사회탐구 선택자의 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 14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