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7년간 농축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적발 사례 중 38%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7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7월까지 7년간 적발된 농축산물 원산지 거짓 표시 위반 사례는 총 1만4천588건이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5천479건(38%)이 중국산이었다.

이어 미국산이 2천95건(14%)으로 두 번째로 많이 적발됐으며, 그 외 국가의 수입산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배추김치가 전체 위반 사례의 2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돼지고기가 24%, 쇠고기가 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농축산물도 1만2천294건이 적발됐다. 이 중에서도 중국산이 3천56건(25%)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산 농축산물의 미표시 사례는 2천950건(24%)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국산 미표시 사례는 수입산과 국산을 혼합해 판매하는 경우가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원산지 미표시 품목으로는 돼지고기가 19%로 가장 많았고, 쇠고기(12%)와 배추김치(8%)가 그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동안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한 상태로 유통된 농축산물의 규모는 무려 4천2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 의원은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가 끊임없이 명절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고 국산 농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