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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및 안전사고 여전"...올해도 국감 소환된 건설사 CEO들

전중선 포스코이앤씨·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증인' 재택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도 소환…野 "사안 가볍지 않다"

 

【 청년일보 】 올해 국정감사(이하 국감)에도 어김없이 건설업계 CEO들이 증인으로 소환된다. 주요 이슈로는 건설업계의 갑질, 하도급 관계 및 안전사고 관리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7일 국회 및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22대 국회 첫 국감일정에 돌입한다. 국감은 헌법 제 61조 등에 따라 각 위원회 소관 국정현안 및 운영 실태를 점검·분석하여, 입법, 예산, 정책심사에 반영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시정조치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는 약 20여명의 증인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CEO로는 유일하게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이 국토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사장은 '평택물류센터 준공 지연'건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요구를 받았다. 


이 사안의 쟁점은 팽택물류센터 준공 지연의 책임 소재 여부다. 시행사인 알앤알물류가 지난 3월 만기였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자 포스코이앤씨가 1천250억원 채무를 대신 상환하고 담보로 제공된 시행사의 주식 소유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결국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해당 물류센터의 완공시점은 예정보다 1년여 가량 늦어진 올해 2월 중순으로, 시행사 측은 PF대출 미상환의 원인으로 공사 지연을, 포스코이앤씨는 시행사의 설계 변경 요청과 화물연대·레미콘 총파업 등으로 공사가 늦어져 양측 합의하에 기간을 연장했다고 주장했다.


국토위는 이 사안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이헌석 알앤알물류 대표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 건과 관련한 질의는 국감 첫날인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위 한 관계자는 "여러 의원실에서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이앤씨가 물류센터 공사를 맡은 현장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해 갑질 행태가 있었는지 집중적인 질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통사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에서도 포스코이앤씨가 공급한 '더샵 광양 베이센터' 하자 문제와 관련해 전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편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았다. 과방위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감사가 진행되는 오는 10일 하청업체 도산 및 자금지급 실태를 파악하고자 오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도 지난 5월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주 리사이클링타운의 가스 폭발 사고와 관련 오는 8일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야권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건설사 대표들의 국감소환은 줄어들었지만 다뤄질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각 이슈별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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