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춰 아이템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가방을 꾸미는 '가꾸', 신발을 꾸미는 '신꾸', 헤드폰을 꾸미는 '헤꾸' 등 다양한 꾸미기 콘텐츠가 활발하게 공유되며, 젊은 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KPR 인사이트 트리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관심도는 올해 꾸준히 증가해 지난 1월 23만3천274건의 언급량에서 8월에는 40만8천986건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13일 롯데월드몰점 1층에 개인 취향에 따라 커스텀 티셔츠를 제작할 수 있는 '유티미!' 매장을 오픈했다.
여기서는 고객들이 매장에 설치된 아이패드 등 태블릿 PC를 통해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비롯한 800여 가지의 이미지 스티커를 활용해 자신만의 티셔츠와 토트백을 디자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소비자들이 창의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휠라 역시 국내 테니스화 업계 최초로 '커스텀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의 발 모양에 맞춘 모델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신발의 전면, 측면, 신발 끈, 밑창, 로고 등을 자신만의 스타일에 맞춰 변경할 수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도 커스터마이징 트렌드에 동참하며, 지난 4월부터 서울 명동·북촌·홍대 등 일부 지역 매장에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메이드 포유'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자수, 패치, 디지털 프린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발을 꾸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월드의 신발 편집숍 폴더(FOLDER)는 지난 8월 23일 서울 명동 밀리오레 건물 2층에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폴더는 K패션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겟으로 삼아 트렌디한 신발과 잡화를 선보였다.
매장 오픈 기념행사로 폴더는 슈참 악세서리 브랜드 '마이 초이(my choi)'와 협업해 '신꾸(신발 꾸미기) 존'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해당 존에서 신발 커스터마이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패션업계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