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승객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5/art_17306779496693_340fa1.jpg)
【 청년일보 】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이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비율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스와 철도의 이동편의시설 적합률이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서울, 부산, 인천, 세종시 등 8개 특별·광역·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는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 환경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을 평가했으며, 전국 광역지자체를 8개 특별·광역시와 9개 도로 나눠 2년마다 번갈아 이뤄진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특별·광역시 등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 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 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은 85.3%로 조사됐다. 2021년 조사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은 88.3%로, 지난 조사보다 8%포인트(p) 증가해 높은 개선율을 기록했다. 특히 8개 특별·광역시의 버스 기준적합률은 평균 95.9%로, 서울(98.1%)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시(94.4%)는 8.8%p 상승해 가장 큰 향상을 보였다.
도시·광역철도 차량의 경우, 코레일 운영 구간을 포함해 대구 1호선, 광주 1호선, 대전 1호선 등 일부 노선에서 기준적합률이 100%를 달성했다. 반면 항공기는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영상 안내가 미흡해 73.9%에 머물렀다.
여객시설 전반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은 82.8%로 2021년 대비 2.8%p 증가했다. 여객선의 적합률이 74.9%로 무려 37.1%p나 대폭 개선됐으며, 이는 해양수산부의 연안여객선 교통약자 편의시설 설치 지원 사업의 성과로 분석된다.
한편, 2022년 말 기준 국내 교통약자는 1천58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0.8%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약 18만명 증가했다. 이 중 고령자가 97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가 뒤를 이었다.
저상 시내버스 보급률은 전국 38.9%로 1년 전보다 4.1%p 증가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성이 개선됐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관심으로 이동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실태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 및 사업자에 제공하여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동편의시설 지속 확충 노력과 함께, 교통약자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도록 현장 종사자·관리자 교육을 강화하고 시청각 정보안내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