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 기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일부 은행들은 비대면 대출 창구를 아예 닫아버리며 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가계대출의 한시적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i-ONE 직장인스마트론',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3종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을 비롯해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M전세대출'의 판매를 중단하며, 이와 함께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0.5%포인트(p) 줄여 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국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지난 8월(9조6천259억원), 9월(5조6천29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은행권의 이 같은 대출 제한 조치는 지난 7∼8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급'으로 불어나면서 이미 금융당국 등에 연초에 보고한 연간 증가 목표를 넘어선 은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간 총량 관리 수치를 맞추려면 가계대출을 더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