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CJ CGV(이하 CGV) 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5천470억원, 영업이익 32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6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국내에서 '베테랑 2'(752만명), '파일럿'(471만명) 등 추석 연휴와 여름 성수기에 개봉한 상업 영화가 흥행한 데다 지난 6월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 2'(879만명)의 흥행이 3분기에도 이어진 덕이라고 CGV는 분석했다.

또한,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티켓 가격이 높은 아이맥스(IMAX) 등 특수관에서 인기를 얻은 것도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CGV는 해외 시장에서도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선 흑자를 확대했으며 튀르키예에서는 적자 폭을 줄였다.

베트남에서는 매출 472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달성했다. 상영 매출 외에 컨세션, 배급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며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3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한 701억원을, 영업이익은 113억 줄어든 32억원을 올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와 비효율 사이트 폐점 등으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부진 사이트 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268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으며,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을 13억원 줄였다.

지난 6월 초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자회사 편입도 CGV의 흑자 폭을 확대했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매출 1천83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CJ 4D플렉스는 매출 402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달성했다. 해외시장에서 스크린X 등 특별관을 확대하고 콘텐츠 제작 편수도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60% 증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사업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CGV와의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3분기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편입 효과와 더불어, 공연 실황 영화나 스포츠 생중계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CJ 4D플렉스와의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