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내년 건설투자가 착공 물량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해 올해 대비 1.2%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서울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5년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건설업계는 물량 감소와 이익률 저하로 체감 경기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내년까지 건설경기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연구위원은 "건축 착공 물량이 지난 2년간 크게 줄어들어 내년 건설 투자는 연간 1.2% 감소하며 금액으로는 300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건축 착공 물량의 회복세를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나 2026년 상반기에는 건설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택 시장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수도권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각각 1~2%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주택 시장에서는 전고점 대비 낮은 주택 가격과 상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 심리가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세는 수도권 중심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 지방 주택시장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희수 원장은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주택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정부가 지방경기 활성화와 중소 건설사 지원 등 맞춤형 대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