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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임박…경영권 분쟁 향방에 업계 '촉각'

오는 28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개최…정관변경·이사회 선임안 등
3자 연합 vs 임종윤·임종훈 형제, '이사회 재편' 둘러싸고 치열한 대립
정관변경안 문턱 높아…이사회 동률 구도시 경영권 분쟁 장기화 우려

 

【 청년일보 】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28일 오전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임시주총에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안건이 올라와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은 정관상 이사 수를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안, 신규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 등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3자 연합 측(신동국 회장,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4명과 형제 측(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대표)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3자 연합은 신규 이사 2명을 추가 선임해 이사회 구성을 6대 5로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주명부 폐쇄 기준 3자 연합은 33.78%의 우호 지분으로 형제 측의 25.62%를 앞선다. 여기에 3월 정기 주총에서 3자 연합을 지지한 가현문화재단(5.02%)과 임성기재단(3.07%)이 지속적으로 3자 연합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일부 친인척 및 소액주주의 지지가 더해지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과반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전체 소액주주 지분은 약 23.25%로 파악된다.


국민연금(5.89%)은 임시주총에서 중립을 선언, 찬반 투표 비율에 따라 보유 지분을 행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은 일반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과반 찬성만 있으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정관변경은 소액주주 대부분의 찬성이 필요해 난관이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서스틴베스트 등이 정관변경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형제 측을 지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정관변경안이 부결되고 신규 이사만 선임될 경우 이사회는 5대 5 동률 구도가 된다. 이 경우, 경영권 분쟁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3자 연합과 형제 측은 이미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으며, 소액주주를 향한 여론전도 치열한 상황이다.


또한 내달 19일에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박재현 대표 해임 안건을 두고 또 다른 표 대결이 예고되어 있어 이번 주총 결과만으로 분쟁이 종식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임시주총은 향후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성을 가를 중요한 순간이지만, 경영권 분쟁이 단기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소송전과 추가 주총을 통한 표 대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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