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내년 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가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발표한 보고서 '초격차'에서 "자본 관리가 우선시되는 새로운 시장 환경에서 삼성화재의 경쟁 우위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업종 내 삼성화재 외에 대안이 없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이 연말 결산부터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을 변경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의 CSM(보험계약마진) 관리 방식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무·저해지 보험은 계약 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어 일반 보험 대비 보험료가 저렴한 상품으로, 그간 보험사들은 이 상품의 높은 해지율을 가정하여 CSM을 부풀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박 연구원은 "이제는 CSM 축적보다는 자본 관리를 우선시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결국 재무 여건이 우수한 보험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무·저해지 상품의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음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들은 보험료를 더 낮추거나 상품 설계를 더욱 공격적으로 해야 하는 압박에 놓이게 된다"며 "이는 결국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높은 배당 여력을 바탕으로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자사주 활용 방안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 시기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박 연구원은 개정안이 확정되면 삼성화재가 밸류업 공시를 신속히 발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화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42만원으로 제시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