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도심 한가운데서 겨울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등장했다. 명품 브랜드 샤넬과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이하 마리떼)가 아이스링크를 개장하고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달 2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광장에서 '샤넬 윈터 테일 홀리데이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친환경 인공 아이스링크로 마련된 이 공간은 입장료 없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아이스링크 내부는 샤넬의 상징을 담은 조형물과 아트월로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포토 스팟을 제공한다.
얼음이 아닌 아크릴과 윤활제를 활용한 친환경 인공 아이스링크장은 실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운영이 제한된다.
만 14세 이상 예약자만 입장이 가능하며, 14세 미만은 성인 보호자의 동반이 필수다. 예약자 중 결원이 생길 경우 현장 대기줄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스케이트는 220mm에서 280mm 사이즈로 준비돼 있으며, 이번 아이스링크장은 인공 아이스 플레이트로 개인 스케이트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행사 운영은 기상 상황 및 현장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된다.
샤넬 아이스링크는 오는 12일까지 운영되며, 개인 장갑은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장갑 미착용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마리떼도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협업해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아이스링크는 마리떼의 시그니처 컬러인 네이비와 화이트로 꾸며졌으며, 여기에 우드·퍼·눈꽃 장식을 더했다.
또한, 대형 썰매 스노우볼·설산 오브제·유럽 산장을 연상시키는 가제보 등 프랑스 샤모니 설산과 따뜻한 산장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아이스링크 이용객을 위한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도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조식·아이스링크 입장권과 스케이트 대여·피트니스센터 및 실내 수영장 이용권이 포함됐다.
마리떼와 협업한 아이스링크와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는 오는 3월 3일까지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브랜드들이 아이스링크와 같은 체험형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가치를 색다르게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겨울철 시즌 특수와 맞물려 이러한 공간이 단순한 놀이 시설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