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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지난해 수출 100억달러 돌파…"사상 최대 실적"

2012년 수출액 10억달러 넘긴 이후, 12년 만에 100억달러 돌파
식약처, 관련 업계와 K-뷰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한 노력 지속

 

【 청년일보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한 해 동안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수출액인 2021년 92억달러보다 10.9% 증가한 것으로 국내 화장품 수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 2012년 처음 10억달러를 넘긴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12년 만에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1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 국가별 수출 1위는 중국…미국 수출은 57%↑


지난해 주요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2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19억달러, 일본 10억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안으로 진입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했으나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처음으로 20%대로 낮아졌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3년 대비 6억9천만달러(57.0%) 증가하면서 수출액 증가폭이 국가 중 가장 컸다. 일본은 2억3천만달러 증가(29.2%)했으며 일본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 "기초화장품 수출이 가장 많고, 인체세정용품 증가폭이 가장 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76억7천만달러(12억8천만달러, 20.0%), 색조화장품 13억5천만달러(3억달러, 29.0%), 인체세정용품 4억7천만달러(1억1천만달러, 30.7%) 순으로, 기초화장품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 증가폭은 인체세정용품에서 가장 컸다.


대중국 수출은 유형별로 대부분 감소했으며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에서 2억4천만달러(21억6천만달러→19억2천만달러, -11.0%)로 수출 감소액이 가장 컸다. 다만,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2천만달러(3억달러→3억2천만달러, 5.7%)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거의 모든 유형별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2023년 대비 5억6천만달러(8억4천만달러→14억달러, 66.8%), 색조화장품 제품류 5천만달러(2억1천만달러→2억6천만달러, 25.8%), 인체세정용 제품류 5천만달러(4천만달러→9천만달러, 122.2%)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도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1억5천만달러(4억7천만달러→6억2천만달러, 30.7%), 색조화장품 제품류 7천만달러(2억3천만달러→3억달러, 31.1%), 인체세정용 제품류 1천만달러(1천만달러→2천만달러, 88.1%) 순으로 대부분 유형에서 2023년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도 수출 1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업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2025년에도 식약처는 우리 업계가 화장품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규제 외교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미국 등 안전성 평가에 대응해 국제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식약처, 韓 화장품 해외 진출 위한 지원 지속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해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수출 다변화에 맞추어 중국,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수출 인허가 규정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자외선차단제를 일반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어 업계 요청에 따라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를 대상으로 OTC(Over the Counter)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미 FDA 초청 세미나(2회), 웨비나 교육(3회)을 진행하고 미 FDA 가이드라인 번역본(3건)을 제공했다.


올해는 국내 자외선차단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1:1 컨설팅 및 GMP 전문가 양성 집중 교육도 함께 실시해 우수한 국산 자외선차단제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또한 주요 수출국인 아시아 국가 간의 규제 협력과 소통을 위해 작년부터 국내에서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 협력 포럼'의 참여국을 확대하고, 수출국의 규제기관과 우리 수출 기업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기념 할인행사 등 진행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업계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리 화장품과 글로벌 고객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해외에서 사랑을 받았던 우리 화장품 100개를 대상으로 올해 1월 중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향후 다른 업체들도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화장품협회에서는 화장품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가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관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우리 화장품과 관련돼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한 감동적 순간과 경험을 사진 또는 글로 참여하는 ▲K-뷰티 나의 이야기로 더욱 빛나다 이벤트 ▲K-뷰티 퀴즈 챌린지 ▲화장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 기념 숏폼 공모전을 실시한다.


아울러, 내달에는 정부, 산업계, 대한화장품협회가 함께 K-뷰티 수출 성과를 축하하고 화장품 수출에 기여한 주요 업체와 유공자 등을 격려하기 위한 기념식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안심하고 품질 좋은 화장품을 사용하고 우수한 국산 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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