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권 교체론'과 '정권 연장론'이 2주 연속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는 여론조사가 2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 ±3.1%p)에 따르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는 49.1%, 정권 연장을 원하는 응답자는 46.0%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였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정권 연장론이 2.4%p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3.1%p 차이로 우세를 보이며 양 진영의 격차가 오차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리얼미터는 "지난 3주 연속 이어져 온 '여당 정권 연장론'의 상승세와 '야권 정권 교체론'의 하락세 흐름이 각각 멈추면서 양 진영 간 대립은 2주째 팽팽하게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정권 연장 67.0%, 정권 교체 29.1%), 충청권(57.3%, 39.8%), 부산·울산·경남(53.5%, 40.7%)에서 정권 연장론이 강세를 보인 반면, 호남(17.7%, 76.2%)과 인천·경기(40.8%, 54.7%)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위를 점했다. 서울(47.6%, 49.1%)에서는 두 의견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60대(정권 연장 60.5%, 정권 교체 34.0%)와 70대 이상(56.8%, 38.1%)에서 정권 연장론이 강세인 반면, 40대(34.7%, 61.5%)와 50대(37.6%, 56.4%)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 92.9%가 정권 연장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4.3%가 정권 교체를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 교체론(52.4%)이 정권 연장론(25.0%)보다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5.4%, 더불어민주당이 41.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1%p 하락했고, 민주당은 2.7%p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정당 간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3.7%p로 좁혀졌다.

권역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전·세종·충청(13.6%p↑), 부산·울산·경남(6.8%p↑), 대구·경북(5.7%p↑)에서 상승한 반면, 광주·전라(12.0%p↓), 인천·경기(8.7%p↓), 서울(2.4%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라(11.7%p↑), 인천·경기(9.5%p↑), 30대(10.5%p↑), 70대 이상(7.5%p↑)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대전·세종·충청(13.4%p↓)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4.5%, 개혁신당과 진보당은 각각 1.0%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5.4%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