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축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다. 기존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성 논란과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연기됐던 선거는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을 통해 재개된다.
관련해 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현 회장은 4일 성명을 통해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 일정이 확정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께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거운영위원회장의 중책을 맡아주시는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새로운 선거운영위원회가 법원에서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공정한 선거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선거가 지연되며 당락을 떠나 축구협회의 중요한 일들에 차질이 발생하는 데 대한 현 협회장이자 후보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축구가 당면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축구협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선거지연을 위한 허위사실 주장, 비방을 중단하고 모든 후보가 협회의 정관을 존중하며 경선에 임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변함없이 축구인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정관과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초 지난달 8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선거 전날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연기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절차적 문제를 보완해 23일 선거를 치를 계획을 세웠지만, 기존 선거운영위원들이 공정성 논란 속에 전원 사퇴하면서 다시 무산됐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새롭게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11명의 위원 중 10명을 외부 인사로 채웠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퇴직자 단체인 사단법인 선우회를 비롯해 한국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학회, 한국체육정책학회, 한국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의 추천을 받아 위원을 구성했다.
새롭게 출범한 선거운영위원회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오는 26일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재선거'가 아닌 '선거의 재개'로 규정하며, 정몽규 현 회장을 비롯해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 등 기존 후보들의 후보 자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차기 회장 선거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대한축구협회의 새로운 리더십이 26일 결정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