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6570788447_251e1c.jpg)
【 청년일보 】 한국은행(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6일 환율 상승 위험과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등을 근거로 기준금리를 연 3.00%로 유지했다.
다만, 성장과 경기 부진만을 고려하면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4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1월 16일)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위원 중 5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한 위원은 "강달러 현상과 국내 정치 불안이 겹친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우려가 있다"며 "현재 금리를 유지한 뒤 향후 경제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 역시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리면 환율 부담이 가중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정책이 기대만큼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정치적 혼란과 미국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 금리 인하 효과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위원은 "국내 정치 상황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쉽지 않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와 미국 경제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반면, 신성환 위원은 내수 부진과 성장 둔화를 이유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신 위원은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현 금리 수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동결을 선택한 다른 위원들도 경기 부양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한 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성장 둔화 위험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위원은 "내수 회복이 더딘 만큼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