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위치. [사진=기상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88857392921_f250e8.png)
【 청년일보 】 7일 오전 2시 35분께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충북 충주시 앙성면으로, 북위 37.14도, 동경 127.76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9㎞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초기 자동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4.2로 추정했으나, 추가 분석 후 3.1로 수정했다. 지진 규모가 1.1 차이가 나면 위력이 약 44배 차이 날 수 있다.
지진 발생 직후, 충북을 비롯해 강원, 경기 등지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충주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낄 정도'의 흔들림(진도 5)이 발생했으며, 인근 음성군과 강원 원주시에서도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감지할 정도'의 진동(진도 4)이 관측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역 인근에서는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최초 규모를 4.2로 분석하면서 충청권뿐만 아니라 서울,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지에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육상에서 규모 3.5 이상 5.0 미만의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예상진도가 5 이상일 경우, 예상진도 2 이상인 지역에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 기준, 전국에서 접수된 유감 지진 신고는 총 2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8건, 경기 2건이 뒤를 이었다. 다만, 오전 3시까지 접수된 피해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경계 단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 중 가장 강한 것으로 기록됐다. 한반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1월 9일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 이후 약 90일 만이다.
남한 육상에서 발생한 규모 3.0 이상 지진은 지난해 6월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 이후 약 240일 만이다.
1978년 이후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 내에서는 총 22차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가장 강한 지진은 2022년 10월 29일 규모 4.1이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