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많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27일 오후 서울의 한 카페에서 청년일보와 만난 배우 진영은 본인의 작품 선택 기준에 관해 운을 떼며 인터뷰에 응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동명의 대만 영화(2012)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했다.

이날 진영은 "작품을 선택할 때 예전에는 신중한 마음으로 선택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더 열린 마음으로 작품을 결정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역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악역을 제가 해본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짜 아예 몸을 많이 쓰는 액션도 해보고 싶다"면서 "영화 ‘내안의 그놈’부터 맛을 들였다. 그때 대역 없이 했는데, 재미있는 것들이 많더라. 한번 제대로 된 액션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다현에 대해 진영은 "이번 작품에 캐스팅됐다고 들었을 때 다현 씨가 정말 ‘선아’ 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선아’가 모범생인 캐릭터인데 다현 씨의 평소 이미지가 맞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연기를 같이해보니 다현 씨가 연기가 처음인데도 순발력이나 해석 능력이 뛰어나서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제가 처음 연기했던 시기에는 뭘 어떻게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다현 씨는 이미 준비가 다 돼 있었고, 척하면 딱 연기를 해서 대단해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진영과 다현은 이번 영화 OST 곡을 함께 작업했다. 진영은 "다현 씨는 모든 일에 열정적인 것 같다"며 "같이 작업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영화 '수상한 그녀' 때부터 영화,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해왔다"며 "그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서사 속에 있는 주인공이 그 감정을 가장 많이 느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드라마, 영화를 할 때 꼭 하나씩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는 실제 부부인 배우 박성웅과 신은정이 영화에 동반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진영은 "박성웅 선배님은 상남자이자 사랑꾼이다"며 "시원시원한데 신은정 선배님을 지극정성으로 사랑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웅 선배님이 신은정 선배님을 너무 사랑하시니깐 부부 동반으로 출연한다는 것에 부담을 가지셨던 것 같다"며 "하지만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거라 더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은정 선배님이 현장에서 연기하면 꼭 박성웅 선배님이 엄청 꼼꼼하게 보셨어요"라며 "그 모습이 진짜 보기 좋았다"라고 밝혔다.

진영은 이날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저는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고민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하여 성장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