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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장 위축"…국내 기업 10곳 중 6곳만 신규 채용 계획

경총 조사…계획有 기업 50.7% "지난해 규모와 유사"
직무 경험이 중요…가장 필요한 직무는 제조·기술·ICT

 

【 청년일보 】 국내 기업 10곳 중 6곳만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00인 이상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0.8%가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72.0%, 2023년 69.8%, 2024년 66.8%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채용 계획이 불확실하다고 답한 기업은 22.4%,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6.8%로 나타났다.

 

경총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을 계획 중인 기업들 중 절반 이상인 50.7%가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유사하게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으며, 9.2%는 오히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기업은 26.3%였다.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의 59.8%는 "경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보수적 인력 운영"을 꼽았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해 채용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채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의 70.8%가 '수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한다'는 22.6%, '정기 공채만 실시한다'는 6.6%에 불과했다. 또한, 기업의 85.8%는 '특정 시기 없이 인력 수요 발생 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응답해, 정해진 시기보다 필요에 따라 채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기업들이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81.6%)으로, 2023년 조사(58.4%)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실무 경험을 중시하는 채용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기업들이 가장 시급하게 채용해야 하는 직무로는 '제조·기술·기능'(26.0%), '생산관리'(25.8%), 'ICT·R&D'(22.2%), '기획·마케팅'(17.0%), '인사·재무'(12.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ICT 및 연구개발(R&D) 분야의 인력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내수 부진 심화, 미국발 관세전쟁 우려 등으로 인해 올해 채용 시장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미취업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재정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5일까지 온라인 및 유선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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