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제품 라인업.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2077209_7573f6.jpg)
【 청년일보 】 "역시, 카스는 카스다"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11일 서울 성수동 엠엠성수 앞. 오전인데도 초여름의 무더위가 느껴졌다. 뜨거운 햇살 아래 푸른 외벽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더위를 잊게 만든다.
푸른빛으로 물든 공간, 얼음을 형상화한 구조물 사이로 길이 나있고, 발밑엔 서늘한 조명이 퍼진다. 팝업스토어 '카스 월드'의 첫 장면, '얼음 동굴'이다.
카스가 자랑하는 0℃ 콜드 브루 공법을 시각과 촉각, 청각으로 구현한 이 공간은, 무더위 속에서 브랜드가 말하는 '신선함'을 가장 먼저 체감하게 만든다.
시작부터 달랐다. 단순한 브랜드 체험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 탐험'이었다.
![오비맥주 '카스(Cass)' 브랜드 팝업스토어 '카스 월드(CASS World)' 내부.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9010227_9c6d1a.jpg)
지난 3월, 전 제품 패키지를 리뉴얼한 카스는 '신선함'이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디자인과 공간 모두에 녹여냈다.
팝업스토어 '카스 월드'는 이 리뉴얼의 실체를 직접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공간 '얼음 동굴'에 들어서면, 콜드 브루 공법으로 탄생한 카스가 얼음 속에서 재탄생하는 듯한 시각적 연출이 펼쳐진다.
여기에 세계적인 비트박서 '윙'과 '히스'가 만든 사운드가 더해져, 맥주를 따르는 순간의 청량감으로 공간이 채워졌다.
![오비맥주 '카스 월드(CASS World)'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이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5442577_8673ab.gif)
고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직원의 구호에 맞춰 아이스 플레이크 조명이 꺼지기 전 맥주를 꺼내는 게임에 방문객들은 몰입해 있었다.
이어지는 '카스케이드 존'에선 실내 폭포를 연상케 하는 시각 연출이 압도적으로 펼쳐진다.
쏟아지는 빛과 벽을 타고 퍼지는 입체 사운드가 어우러져, 실제 물줄기가 흐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오비맥주 '카스 월드(CASS World)' 팝업스토어 카스케이드 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5013124_a8ecaf.gif)
이어 한켠에는 약수터처럼 꾸며진 '카스 바'가 자리하고 있었다. 곧바로 생맥주가 시원하게 따라진다.
잔 위에 미세한 거품이 얇게 올라앉고, 맥주는 투명하게 반짝였다. 첫 모금은 시원했고, 목을 타고 부드럽게 흘렀다. 끝맛엔 묵직한 청량감이 남았다. 주변 곳곳에서 비슷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역시 카스다"
![오비맥주 '카스 월드(CASS World)' 팝업스토어에서 직원이 카스 생맥주를 따르고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4632573_f9f227.gif)
카스는 1994년 출시 이후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왔다. 2021년에는 투명병 '올 뉴 카스'를 도입해 신선함을 극대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13년 연속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 주류 업계 최초로 2024 파리 올림픽 공식 브랜드로 선정되며 '카스 0.0'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논알코올 맥주 브랜드 파트너가 되기도 했다.
![오비맥주 '카스 월드(CASS World)' 팝업스토어 커스터마이징 티셔츠 제작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2569917_854959.gif)
다음으로는 '커스터마이징 티셔츠 제작존'이다. 단순 굿즈가 아닌, 이번 팝업의 핵심 콘텐츠처럼 느껴졌다.
여기서 방문객은 로고만 박힌 티셔츠가 아닌, 자신의 취향을 담은 옷을 직접 만든다.
템플릿, 컬러, 그래픽까지 선택 가능하며, '카스와 어울리는 음식'이나 '청량한 순간'을 담은 감각적인 프린트로 구성돼 있었다. 완성된 티셔츠는 현장에서 바로 출력돼 제공된다.
![오비맥주 '카스 월드(CASS World)' 팝업스토어 커스터마이징 티셔츠 제작존에서 원하는 티셔츠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2126391_c8cf30.jpg)
카스는 이번 리뉴얼에서 단순히 병이나 캔의 디자인만을 바꾼 게 아니다. '신선함'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도전했고, 그 해답이 바로 '카스 월드'라는 설명이다.
시음은 한켠에 마련된 '카스 바(Cass Bar)'에서 가능하다. '카스 프레시'부터 '레몬 스퀴즈', 무알코올 '카스 0.0'까지, 새 패키지를 입은 제품들을 직접 맛볼 수 있다. 공간 구성도 마치 청량한 한 모금처럼 리듬감 있게 연출됐다.
그런데 이 공간조차 단순한 '바'가 아니다. 조명, 진열 방식, 직원의 동작 하나까지 모두 '청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져 있다.
![오비맥주 카스 제품.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76615608_f945f4.jpg)
이날 '레몬 스퀴즈'도 직접 맛봤다. 은은한 과일향이 먼저 퍼졌고, 입안에 닿는 순간 상큼함이 톡 터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볍고 산뜻하게 시작하지만, 끝은 분명히 맥주였다. 달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맑게 씻어주는 듯한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더운 날, 무거운 맛이 부담스러울 때 생각날 것 같았다.
![오비맥주 '카스 월드(CASS World)' 팝업스토어 굿즈존.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580203371_b9b932.jpg)
또 카스 현장 한정 굿즈는 총 18종으로 오프너, 리유저블 컵, 미니 포스터, 휴대폰 케이스 등 일상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팝업스토어는 오는 20일까지 운영된다. 동굴의 차가움, 폭포의 박력, 입안에서 터지는 거품의 청량함. 카스는 이 모든 감각을 공간으로 옮겨왔다.
맥주 한 모금으로는 부족했던 그 감각, 이제는 온몸으로 느낄 차례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