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3619233894_07c583.jpg)
【 청년일보 】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지하터널 공사 구간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현장은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구간으로, 지하터널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17명이 있었으며, 초기에는 5명과 연락이 두절됐으나 이 중 3명은 안전이 확인됐다. 하지만 굴착기 기사 A씨는 지하에 고립된 상태로 확인됐고, 또 다른 근로자 B씨는 사고 발생 1시간 30분이 넘도록 실종 상태다.
A씨는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구체적인 부상 정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드론 등을 활용해 A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B씨는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A씨와 B씨는 사고 당시 지하터널 상부 도로 위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진단 작업을 진행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가 발생한 터널의 깊이는 약 30m로, 터널 바닥 아래까지 땅 꺼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식당과 자재상 등 2층 건물 2개 동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광명시는 인근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상가 등이 밀집해 있어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30분께 공사 현장에서는 터널 내부 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사 관계자들은 광명시에 붕괴 위험이 있다고 신고했으며, 이후 경찰은 공사 현장 인근 도로 약 1km 구간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이날 새벽 2시부터 광명시는 여러 차례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하며 시민들에게 사고 상황을 알리고 통제 구간을 안내했다.
국토교통부와 포스코이앤씨 등은 사고 원인 파악과 추가 붕괴 방지를 위한 긴급 안전진단 및 보강 공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동시에 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한다"며 "지금으로선 실종자 수색 및 구조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