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의 황병국 감독.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292665843_1e0046.jpg)
【 청년일보 】 "영화는, 재미와 메시지가 중요하다."
16일 영화 '야당'이 개봉한다. 이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배우이자 영화감독 황병국.
청년일보는 황병국 감독에게 영화 속 이야기, 영화 밖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를 소개할 할 땐 카리스마를, 배우를 말할 땐 온기를 담는 황병국 감독의 눈을 보고 있자니 영화 '야당'에 대한 기자의 기대감은 황 감독을 만나기 전보다 훨씬 커졌다.
영화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야당 '이강수'(강하늘),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검사 '구관희'(유해진), 마약 범죄 소탕에 모든 것을 건 형사 '오상재'(박해준)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채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 액션영화다.
유력 대권 후보의 아들이자 마약사범 '조훈' 역에는 배우 류경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되는 여배우 '엄수진'역은 배우 채원빈이 맡아 열연했다.
영화 '특수본'의 황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야당’은 마약 범죄 수사 현장에 실제 존재하는 은어로, 수사기관에 감형 등을 대가로 마약 혐의 범죄자들에 관한 중요 정보를 넘기는 브로커들을 지칭한다.
이날 황 감독은 "영화에 메시지만 있으면 지루해진다"며 "재미 속에 메시지를 추구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촬영 현장은 감독 혼자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배우와 스태프도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이 현장에서 배우와 스태프를 이끌려면 시나리오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감독이 또 시나리오 해석을 잘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야당'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황 감독은 "14년 동안 작품을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라면서 "앞서 세 번 정도 작품이 엎어지니까 10년이 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연출도 계속 준비하고 있었다"며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에 대한 소중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치열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보통 마약 소재 영화는 어둡고 무겁다. 그런데 저는 어둡고 무거운 게 아니라 관객들한테 (내용을) 빨리 전달하기 위해 경쾌하게 속도감을 내는 방식으로 마지막에 통쾌하게 기억되는 영화로 만들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야당'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 채원빈, 류경수에 대해 호평했다.
![영화 '야당'의 황병국 감독.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292099286_bc0fc4.jpg)
강하늘 배우에 대해서는 "스마트한 배우다"라면서 "연기의 복원력도 좋다"라고 칭찬했다.
'야당'에서 검사를 연기한 유해진 배우에 대해선 "집중력이 좋은 배우"라면서 "연기와 대사를 진짜 현실처럼 만든다"고 호평했다.
이어 형사를 연기한 박해준 배우에 대해 황 감독은 "한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형사 캐릭터의 얼굴과는 다르게 가고 싶었다"라며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박해준 배우가 군복 입은 모습을 봤을 때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마약 혐의로 구속되는 여배우 '엄수진'역의 채원빈 배우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해석력이 좋은 배우다"라고 호평했다.
유력 대권 후보의 아들이자 마약사범 '조훈' 역의 류경수 배우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황 감독은 "준비해 온 게 아니다 싶으면 또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라며 "순발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마약 범죄의 폐해와 이면을 사실적으로 영화에 그려내 마약의 위험성과 심각성 등의 피해를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황 감독은 "마약의 참혹함을 많이 봤다"라면서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 수위가 높다는 의견이 있지만, 제가 실제로 보고 들었던 마약 판은 훨씬 더 심각했다"라면서 "15세 관람가 등급을 맞추기 위해 참혹한 현실을 감추기보다는 조금 더 사실적으로 묘사하고자 했다. 그만큼 관객들께서는 이 영화를 통해 마약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야당'은 개봉을 이틀 앞둔 14일 밤 10시 현재 네이버 기대지수에 '보고싶어요'는 3천370표, '글쎄요'는 260표로 집계됐다.
【 청년일보=이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