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 원전 예정부지 ‘두코바니’ 전경. [사진=대우건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7982430603_ec2eb3.jpg)
【 청년일보 】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한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팀코리아’의 최종 계약이 다음 달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가 한수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리면서다.
체코 당국은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이의 제기를 기각하면서 계약 체결을 보류했던 임시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부터 한수원의 경쟁자였던 EDF는 절차적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까지 진행한 바 있다.
28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체코 측 발주처인 EDU Ⅱ는 다음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문서 작업은 완료됐고, 현재 현지에서 법률 검토와 이사회 등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초에는 (계약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만에 두번째 해외 원전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유럽 시장에서 이룬 첫 수출 사례로,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직원들이 지난해 7월 17일 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현지 발표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7982188701_7bb0da.jpg)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 컨소시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원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민간 업체가 참여한다.
한수원과 체코 측의 최종 계약 금액은 협상을 통해 확정되겠지만, 체코 정부가 밝힌 두코바니 5·6호기 예상 사업비는 약 4천억코루나(26조원)에 달한다.
두코바니 원전 계약과 함께 테멜린 지역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되면, 한수원은 테멜린 원전 2기 사업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한수원은 두코바니 수주전에 참여할 당시 테멜린 2기를 포함한 총 4기 규모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2년여간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지난 1월 중단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이번 두코바니 원전 건설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제작한 핵심 기자재를 일부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팀코리아는 UAE 바라카 원전 건설 당시에도 웨스팅하우스의 원자로 냉각재 펌프(RCP), 터빈 발전기, 디지털제어시스템(MMIS) 등 기자재를 구매·도입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