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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속 돌파구”... 재계, 인도네시아·인도로 눈 돌린다

신동빈, 인니 대통령 면담…“다운스트림·에너지 협력 강화”
구광모 “지금이 골든타임”…LG, 인도 3공장 신설 추진
정의선·포스코도 ‘인도 공략’…현지 생산·합작사업 확대

 

【 청년일보 】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일방적 관세 조치로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날로 증폭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큰 인도네시아, 인도 등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 사절단 단장을 맡아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동빈 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 경제계는 프라보워 대통령이 중점 육성 중인 다운스트림(원자재 가공) 산업,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절단 소속 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이미 총 270조 루피아(약 23조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했으며 첨단제조업, 광물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쇼핑은 유통, 현대차는 전기차 생태계, 한화손해보험은 금융, KCC글라스는 유리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신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종근당, HD현대사이트솔루션, SPC, 메가존클라우드 등도 추가 투자를 계획 중이다.

 

신 회장은 대통령 면담에 앞서 열린 인도네시아경영자총협회와의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도 "아세안 최대 경제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한국 기업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가 자원 중심 경제에서 가치 창출 경제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경제사절단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무역정책에 따라 인도네시아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2%까지 인상한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에 사절단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고율 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조율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인도는 인구수 약 14억6천만명으로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전체 인구 가운데 25세 미만이 약 40%인 6억명에 달할 정도로 젊은 국가이며 향후 20년간 주력 소비계층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인 만큼, LG뿐만 아니라 재계 내에선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를 방문한 가운데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인도 시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당시 구 회장은 "인도 시장에서 어떤 차별화를 통해 경쟁 기업들을 앞서갈 것인지는 앞으로의 몇 년이 매우 중요하고, 우리가 어느 정도 앞서 있는 지금이 지속가능한 1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확고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새로운 30년을 위한 도약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 이어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프리미엄 생활가전을 생산할 인도 3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모빌리티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밖에 포스코그룹은 인도에 마하라슈트라·포스코 인디아 PC·포스코 IPPC 등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최대 철강사 JSW와 오디샤주에 연산 5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재계는 인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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