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가전기업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젊은층과의 접점을 넓히며 미래 핵심 고객층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SNS 콘텐츠로 디지털 소통을 강화한다면, LG전자는 체험형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정서적 유대감을 쌓는 방식이다.
재계 일각에선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해 미래 핵심 소비층의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콘텐츠 크리에이터 '갤럭시 크루 2026' 발대식을 열고 1020세대와의 소통 확대에 나섰다.
'갤럭시 크루 2026'은 운동, 패션, 게임 등 11개 분야의 다양한 크리에이터 7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갤럭시 제품 사용 경험과 활용 노하우를 영상, 이미지 등 콘텐츠로 제작해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들은 갤럭시 AI 기능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모습을 1020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SNS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학계에선 10~20대를 중심으로 한 '잘파세대'(Z세대와 알파세대 결합)에게 갤럭시만의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켜 이를 통해 미래 핵심 고객층을 흡수해 나가겠다는 장기적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잘파세대는 인터넷, SNS 활동 등이 매우 활발한 층"이라면서 "이러한 활동으로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해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 잘파세대 사이에서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만큼, 갤럭시가 충분히 혁신적이란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크루'의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최신 갤럭시 모바일 제품 증정 ▲제품 공개 행사 초청 ▲공연·전시 등 참여 기회 제공 ▲삼성전자와 SNS 콘텐츠 협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 크루'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에서 갤럭시 제품과 AI 기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출생) 맞춤형 경험 공간인 '그라운드220(GROUND220)'을 앞세워 미래 잠재 고객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그라운드220은 지난 2023년 12월 오픈했으며, 삶의 단단한 터전이 된다는 의미의 '그라운드'와 가전제품의 연결고리 220볼트의 '220'을 조합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곳은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Z세대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그라운드220은 개관 이후 젊은층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한 방문객 유입을 이끌어내고 있는 건 물론 브랜드 평판 제고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LG전자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는 레트로(복고) 콘셉트의 이색경험공간으로 흑백 TV, 냉장고 등 레트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2022년 개관 이후 20~30대 젊은층들 사이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공감지능 AI' 경험공간으로 새롭게 리뉴얼하며 YG(Young Generation)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했다. AI를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LG전자의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