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 마련된 현대차 전시관. [사진=청년일보]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9338550202_848d49.jpg)
【 청년일보 】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인 만큼, 향후 관련 시장은 계속해서 덩치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 같은 기대감 속에 완성차와 배터리 및 충전 인프라 기업들이 대거 출동,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소구심리를 자극할 'EV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사흘에 걸쳐 서울 강남구 소재 코엑스 A홀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이 행사는 환경부에서 주최하고 코엑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EV 산업 전시회로, 지난 2018년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총 95개 기업이 451개 부스를 차려 관련 제품과 다양한 기술을 총망라해 선보인다.
행사 첫날인 지난 3일, 청년일보 기자는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장을 방문했다. 1층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환경부·한국자동차환경협회 공동부스가 먼저 눈에 띄었다.
이곳에선 보조 배터리, 양치세트, 휴대용 선풍기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려는 룰렛 이벤트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OX퀴즈 등이 진행됐다.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대학생, 가족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 '핫플레이스'였다.
완성차 업계 가운데, 현대자동차·기아는 자사 부스 내 전기차 모델과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먼저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존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전기차 존'에 들어서자 지난 2월 출시된 현대차의 첫 전동화 플래그십 SUV '아이오닉 9'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오닉 9은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가 주관하는 '2025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7인승 전기차'로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의 공식 관용차로 선정될 만큼 세계적으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전장과 전폭,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배터리 용량 등 구체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도 비치돼 있었는데, 현장에 모인 관람객들은 직접 차량에 올라 부스 관계자들과 해당 모델의 장점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수소전기차존'에서는 2018년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수소전기차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넥쏘의 주요 특장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 내부. [GIF=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9451142269_06e61c.gif)
다음으로 기아는 고객의 일상과 비즈니스에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PV5 패신저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EV4를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보였다.
그 중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든 건 가전 브랜드 LG전자와 협업한 'PV5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였다.
슈필라움 스튜디오는 이동 중 업무 공간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콘셉트카로, 실내 공간에 최적화한 LG전자의 스타일러·스마트미러·커피머신 등 인공지능(AI) 가전이 탑재됐다. 관람객들은 실내 공간을 둘러보고 하나같이 "이색적인 공간"이라고 극찬했다.
기아 부스 관계자는 "1인 패션 CEO를 타깃으로 만든 차량으로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추후에 양산이 될 때는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외에도 다른 가전으로도 교체될 수 있게끔 계획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이하 EVSIS)도 EV 트렌드 코리아에 참가해 미래형 충전기술을 선보였다.
EVSIS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충전기 3종을 최초 공개했다. 주요 전시품은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충전기 ▲1㎽급 초고속 전력 공급 메가와트 충전기 시제품 ▲PLC모뎀 탑재 스마트제어 충전기 등이다.
![롯데이노베이트 'B형 자율주행셔틀'.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89451951591_69746b.jpg)
해당 부스 내엔 롯데이노베이트가 개발한 'B형 자율주행셔틀(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도 전시돼 있었다. 앞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셔틀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기존 B형 자율주행셔틀은 최대 시속 25km로 운행됐으나,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를 통해 속도를 40km/h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셔틀은 강릉, 군산 등 몇몇 도시에서 현재 운행 중이며, EVSIS는 차후 다른 지역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VSIS 부스 관계자는 "자율주행셔틀은 좌석과 입석을 포함해 총 15인승으로 라이다 센서 기술을 탑재해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면서 "자율주행셔틀을 토대로 EVSIS 충전기와 같이 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반인 대상으로 전기차를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들과 전기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문 세미나 및 컨퍼런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