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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심사 재개에...임재택 대표 임기 '불투명'

금융당국, KCGI의 한양증권 인수 대주주 변경 심사 재개
국세청 세무조사 마무리...이르면 이달 말 거래 완료 전망
금융투자업계, 임재택 한양증권 현 대표 거취에 '이목집중'
올 3월 주총 조건부 사내이사 김병철 부회장 새 대표 '유력'
향후 '이사회'서 임재택 대표 거취 논의 예상...임기 '불투명'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관련한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재개했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마무리되면서 일시 중단됐던 적격성 심사가 다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 심사를 종료하고 이달 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도 주식매매계약 기한인 6월말 내에 순조롭게 마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한양증권을 이끌고 있는 임재택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3월 진행된 한양증권 주주총회에서 조건부로 사내이사에 선임된 김병철 현 KCGI 부회장이 새 대표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임 대표 임기가 불투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한양증권의 대주주 변경승인안을 의결하고, 금일(11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이 안건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KCGI는 지난해 한양학원이 재단 경영악화로 인해 매물로 내놓은 한양증권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9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한양증권 지분 29.59%(주당 5만8천원)를 2천20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다만 KCGI는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3월부터 KCGI의 탈세 혐의 관련 특별 세무조사를 벌였다. '기업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4국이 담당해 강성부 KCGI 대표는 물론, KCGI 퇴직 직원들까지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세무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중단된 바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융위·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금융감독원·검찰 등의 소송·조사·검사가 진행 중인 경우 금융당국은 중대성·명백성·긴급성·회복가능성 등의 기준에 따라 심사 중단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에서 KCGI는 별다른 지적 없이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KCGI 대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세무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 중단됐던 KCGI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재개된 것이다. 이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도 주식매매계약 기한 내 순조롭게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주 KCGI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최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손금산입 등 일부 내용에 대한 추가 과세액을 확정했으며 조세범 처벌법에 해당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CGI는 이달 말까지 한양증권 인수를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KCGI 측은 한양학원과 맺은 SPA 기한 내 거래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주식매매계약 기한 내 순조롭게 마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한양증권을 이끌고 있는 임재택 대표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가 한양증권 인수에 나설 당시 임 대표의 거취가 주목받은 바 있다. 통상 기업 인수합병(M&A)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 기존 경영진과 임원 등은 교체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3월 열린 한양증권 주주총회의 안건을 주목하고 있다. ▲정관 변경 안건 ▲사내이사 선임 안건(김병철 KCGI자산운용 대표) ▲기타비상무 선임 안건(정태두 KCGI 부대표)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선임한 이사선임 안건과 감사위원회 정관 변경 안건은 KCGI의 한양증권 인수를 조건으로 한 결의사항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3월 진행된 한양증권 주주총회에서 조건부로 사내이사에 선임된 김병철 현 KCGI 부회장이 한양증권의 새 대표로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KCGI가 인수하게 되면 김병철 부회장 또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가능성에 임 대표가 불편함을 느껴 올해 초에 다올투자증권으로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최근 국세청 조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일전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도 그렇고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확정되면, 업계에서는 김병철 부회장이 한양증권 대표로 이동할 것이란 소문이 많고, 거의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건이 증선위를 통과했다는 것은 금융위가 금감원 등의 검토 결과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며 "이에 정례회의 안건으로 올리는 만큼, 금융당국이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주총에서 조건부로 주총 승인을 받아놨기 때문에 김병철 부회장이 사내 이사가 될 것이고, 정태두 부대표도 비상임이긴 하지만 사내이사로 등재가 되어 이사회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주주나 주주들을 대변하는 이사회에서 임 대표 체제를 내년 3월 임기까지 유지할지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KCGI측은 한양증권 대표이사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KCGI 관계자는 "올해 초 임 대표 본인이 다올투자증권으로 가겠다고 본인이 의사결정을 한 건 맞다"면서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대표이사에 대한 결정은 안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한양증권 측은 임 대표의 임기와 관련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라는 입장만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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