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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속 노동시장 변화…노인 경제활동 참가율 사상 최고

60세 이상 경활률 49.4% 기록…청년층과 0.1%p 차이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노인이 청년보다 참여율 높아

 

【 청년일보 】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청년층과 거의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49.4%로, 15~29세 청년층의 49.5%와 불과 0.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고령 인구 절반 가까이가 취업 중이거나 구직 활동에 나선 셈이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최근 5년간 누적 상승 폭은 4.6%포인트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15세 이상 인구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폭(2.6%p)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역별 양상도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기준 17개 시·도 중 10곳에서는 이미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청년층을 앞질렀다.

 

기존에는 지방 소도시 중심의 현상이었지만, 최근엔 광주·대구 등 대도시로도 확산되는 추세다.

 

반면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23년 5월부터 13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비중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기준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층은 39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천명 줄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증가세다.

 

청년층의 구직 포기 배경으로는 제조업·건설업 등 정규직 일자리 축소와 경력직 중심 채용이 일반화된 고용 구조가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을 한국 노동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한다. 고령층 경제활동의 확대가 곧바로 긍정적인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국민연금 수령자의 월평균 연금소득은 약 80만원으로, 2024년 1인 가구 최저생계비(134만원)에 못 미친다.

 

이는 상당수 고령층이 생계 유지를 위해 노동시장에 머물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시사한다.

 

고용 안정성 문제도 지적된다. 지난해 8월 기준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281만2천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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