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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고령자 잇단 사망…온열질환 사망자 3명 중 2명은 60세 이상

2011∼2024년 60세 이상 온열질환 사망자 238명 중 156명

 

【 청년일보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땡볕 아래에서 농작업을 하던 고령층이 잇따라 숨져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망자는 총 23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이 145명, 여성이 93명이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의 약 65.5%(156명)를 차지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주로 농촌 등 야외에서 발생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논밭이 76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집(14.7%), 길가(13.9%) 순이었다.

 

폭염이 극심했던 2018년에는 한 해 동안 48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32명, 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여름에도 상황은 심각하다. 전날까지 집계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7명이다. 이 중 4명이 70대 이상 고령자였으며, 사망자 중 3명은 산에서, 나머지는 논밭·비닐하우스·운동장·길가 등에서 발견됐다.

 

경남 진주에서는 지난 2일 80대 여성이 비닐하우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5일엔 제주 서귀포시 한 밭에서도 또 다른 8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숨진 여성의 체온은 40도였으며, 얼굴과 가슴 부위에는 2도 화상이 관찰됐다.

 

아직 공식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충남 공주와 서산에서도 논일을 하던 90대와 80대가 각각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위에 더욱 취약하다. 이에 따라 무더위 속에서는 ▲갈증이 없어도 자주 물 마시기 ▲가급적 시원한 실내에 머물기 ▲한낮(정오~오후 5시) 활동 자제 ▲헐렁하고 밝은 옷차림 ▲양산·모자 착용 등의 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다.

 

논밭 작업 등 야외 활동은 가능하면 오전 이른 시간이나 해가 진 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며,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가벼운 색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양산과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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