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공사장 인근에서 인부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8/art_17521217575431_886c4a.jpg)
【 청년일보 】 주말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 수준의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분간은 더위의 양상이 바뀌긴 해도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2일까지는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버티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역별로 가장 더운 곳만 바뀔 뿐, 전국적인 폭염 흐름은 지속 중이다.
기압계는 일요일인 13일께부터 다소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반도 북쪽 상층에는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자리잡고, 기압골이 지나면서 두 고기압이 각각 서쪽과 동쪽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보됐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뚜렷한 기단이 사라지는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더위가 당장 누그러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기온은 일시적으로 소폭 내려가더라도 서풍을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체감상 무더위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14일에도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9~34도로 평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한편 다음 주 중반부터는 장맛비 소식도 있다. 16~17일 사이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남동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아직 장마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로, 이번 비는 오랜만의 장맛비가 될 전망이다.
18일에는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 해상에서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로 인해 강한 비가 예상된다. 수증기 유입량에 따라 충청 이북으로 강수 지역이 확대되고, 비가 19~20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이미 장마가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강수는 장맛비로 분류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수일간 비가 체계적으로 이어지는 장마 형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장마 종료일은 향후 분석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가 각각 지난 6월 26일과 7월 1일 종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