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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에 편의성까지 제고"...은행권, 외국인 고객 확보 ‘총력’

신한은행, 외국인 고객 맞춤 일요일 영업점 개시
국민은행·삼성화재 ‘외국인근로자 전용보험’ 협업
하나은행, 은행권 최초 '입국 전 사전정보등록 서비스'
농협은행, 외국인용 'NH글로벌위드 E8 패키지' 출시
"국내 외국인 증가...전용 서비스로 금융 편의성 제고"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은행들이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고객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고려해 일요일 영업점을 개시하는 한편, 외국인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구현하는 등 편의성을 개선해 고객층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이는 외국인 고객기반을 넓혀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일부터 동대문지점·수원역지점·온양금융센터 등 3개 영업점에서 외국인 고객 맞춤 일요일 영업을 시작했다. '일요일 영업점'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 및 인근 거주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업점에서는 ▲계좌개설 ▲체크카드 신청 ▲인터넷뱅킹 ▲해외송금 등의 업무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이며, 통역 전담 직원도 배치된다.

 

신한은행은 ▲지역별 외국인 체류 규모 ▲유동인구 ▲고객 접근성 등을 분석해 외국인이 많지만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우선 선정해 영업점을 오픈했다.


KB국민은행은 삼성화재와 '외국인 고객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출국만기보험, 귀국비용보험, 상해보험 등을 'KB스타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조회·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 말 KB스타뱅킹에서 '외국인근로자 전용보험'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오는 3분기에는 보험금 청구 기능도 추가된다. 이에 외국인 고객도 보험 계약 조회 및 보험금 청구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외국인이 국내 입국 전에 계좌개설을 위한 필수 정보를 등록하는 '입국 전 사전정보등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해외에 있는 입국 예정 외국인이 한국 입국 후 개설할 통장에 대해 사전 등록 가능한 정보를 QR코드로 입력하는 방식이다.


등록된 정보는 국내 입국 후 하나은행 전국 영업점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은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16개국 다국어로 제공되며, 국내 계좌 개설시 필요한 서류 및 주의사항 등을 사전에 안내해준다.

 

 

NH농협은행은 외국인 고객 전용 브랜드 'NH글로벌위드'의 첫 서비스로, 우리 농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E-8비자)를 위한 'E8패키지'를 출시했다. E8패키지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급여 해외송금, 체류 중 보험 보장, 귀국비용 환전 등의 금융서비스를 통합해 혜택을 제공한다.


영업점에서 현찰환전 시 최대 5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NH-ONE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송금 수수료 면제(5천달러 이하) ▲전신료 5천원 적용 ▲NH농협손해보험 단체상해보험 매월 무료가입(전월실적 800달러 이상) ▲모든 통화 50% 환율우대 등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의 취업과 생활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인 구인·구직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우리은행의 외국인 전용 금융 앱 '우리WON글로벌'에서 제공되며, 국내 주요 채용 플랫폼의 외국인 채용 공고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외국인 고객 전용 통장과 카드로 구성된 ‘IBK BUDDY’ 시리즈를 출시했다. 친구처럼 따뜻하고 친밀한 금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상품명을 정했다.


‘IBK BUDDY 외국인통장’은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 타행이체 수수료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등이 조건 없이 면제되는 입출식 통장이다.


주요 외국통화(USD·JPY·EUR) 환율을 80% 우대하며 전월 50만원 이상 입금 실적 보유 시 SMS 거래내역 통지 수수료도 면제된다.


‘IBK BUDDY 카드’는 대중교통, 이동통신, 다이소, 배달앱, 편의점, 쿠팡 등 6대 생활영역에서 할인 횟수 제한 없이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원의 통합 할인한도가 적용된다.


이처럼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외국인 거주자 또는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5만명 수준으로 이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2024년 기준 약 5천121만명) 대비해서 외국인 주민 비율은 5.17%에 달한다.


같은 기간 15세 이상 외국인 취업자는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는 95%를 상회하고, 이들의 월평균 급여 200만원 이상이 88.3%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학생 규모도 2024년말 기준, 26만775명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은행의 새 고객기반으로 외국인들이 떠오르는 게 사실”이라며 "은행권에서도 놓칠 수 없는 틈새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외국인 고객의 금융 편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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