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상반기 일본 디지털 광고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총액 35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노출 수는 1조3천억회에 달하며, 온라인 채널이 브랜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19일 '2025년 일본 시장 디지털 광고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리포트는 센서타워 패스매틱스의 광고 인텔리전스 데이터를 기반 일본 주요 업계의 채널 선택과 콘텐츠 전략, 게재 방식의 최신 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LINE은 일본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전체 노출의 48%를 차지하며 최상위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취업 4대 업종이 전체 디지털 광고 지출의 약 55%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는 해당 업종이 높은 사용자 관심을 확보하고, 트래픽 확보를 위해 광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LINE의 대표 만화 앱 '라인 망가(LINE Manga)'는 '콘텐츠 기반 광고' 전략을 통해 TikTok 등 모바일 채널에서 높은 전환율을 달성하며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 만화의 갈등·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을 활용하고 음향 효과를 추가한 '세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의 시선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올해 4월 출시해 12주년을 맞이한 '라인 망가'는 기간 한정 프로모션으로 일본 민화 앱 수익 순위와 전체 앱 수익 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누적 수익은 30억달러에 육박하며, 비게임 앱 중 전 세계 15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의류 소매업체 '패스트 리테일링(Fast Retailing)'은 핵심 브랜드 '유니클로(UNIQLO)'를 중심으로 'LifeWear' 콘셉트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며 해외 사업 수익을 가파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0년 8천439억엔이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1조7천100억엔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하며 그룹 전체 수익의 57%를 차지했다.

일본 내 광고 노출 수에서도 '패스트 리테일링'은 62억회를 기록하며 의류 브랜드 1위에 올랐다. 동시에 미국, 유럽 등 핵심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화된 디지털 마케팅 전략으로 'LifeWear'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 시장의 주요 업계와 브랜드들은 멀티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콘텐츠 형식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전례 없는 속도로 가속화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광고 채널과 소재를 고도화하며, 온라인 마케팅을 브랜드 성장의 핵심 기지로 삼는 흐름이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