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6466796493_ddb9b5.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여파가 현실화되면서 'K푸드 대미(對美) 수출 성장세'가 2년 2개월 만에 꺾였다.
2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과자 등 가공식품을 포함한 농식품 대미 수출 금액은 1억3천900만달러(약 1천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천만달러(6.7%)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대미 농식품 수출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수출액이 1천400만달러로 17.8%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대미 라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8%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과자류는 2천만달러로 25.9% 감소했고, 소스류(–7.2%), 인삼류(–13.4%)도 줄었다.
대미 농식품 수출은 7월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한 10억7천300만달러로 10억달러를 웃돌았다. 7월 한 달간 수출이 줄면서 누계 기준 증가율이 지난 6월까지 27%에서 낮아졌다.
7월 농식품 대미 수출이 줄어든 데는 고율의 상호관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제품 발주를 앞당긴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닭볶음면으로 대미 라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양식품은 미국의 경우 관세 때문에 6월까지 수출을 많이 해 판매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라면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지만,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사정이 비슷하다.
대미 라면 수출액은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2천만달러를 넘었다. 특히, 지난 6월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7% 늘어난 2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수출액도 2천500만달러에 이르렀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