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8392250119_0ab9b8.png)
【 청년일보 】 지난해 건설업이 해외 계약액 및 공사 실적 증가에 힘입어 1년 만에 300조원대 계약액을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불황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2023년 계약액이 12.1% 감소하며 298조원대로 내려앉았으나, 1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전체 공사액 또한 364조원으로 1.4% 늘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업 성장의 주요 동력은 해외 시장이었다. 해외 공사액은 전년 대비 18.3%나 폭발적으로 성장해 48조원에 달했다.
특히 아메리카(40.3%)와 중동(31.9%) 지역에서의 공사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해외 계약액도 41조원으로 2.9% 증가하며 시장의 활력을 더했다.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사진=통계청]](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8391637615_fc1d64.png)
반면 국내 공사액은 316조원으로 0.8% 줄었다. 특히 수도권 공사액은 2.7% 감소하며 151조원을 기록, 국내 시장의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1.0% 증가한 165조원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국내 건설 공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공사 실적에서는 건축 부문이 231조원으로 3.2% 줄었으나, 토목(9.8%), 산업설비(1.6%), 조경(5.7%)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래 공사 실적을 가늠하는 계약 실적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국내 계약액에서 건축은 9.5%, 토목은 13.0% 각각 증가하며 전체 국내 계약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는 아파트, 공장, 도로, 터널 등 다양한 건설 부문에서의 계약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발주 주체별로 보면 공공 부문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공공 부문 계약액은 87조원으로 8.0% 증가했으며, 공사액도 90조원으로 7.2% 늘었다.
반면 민간 부문은 계약액이 1.4% 증가했음에도, 공사액은 3.6% 감소하며 여전한 투자 위축을 드러냈다.
한편 전체 건설 기업체 수는 8만9천94개로 1.4% 증가했고, 서울과 세종에서 감소한 것과 달리 경기와 충남, 경북 등 여러 지역에서 기업체 수가 늘어났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