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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號, 현지화 전략 "通 했다"…KT&G, 호실적에 배당 확대 "쌍끌이"

KT&G, 올해 2분기 호실적 발표 이후 주가 '52주 신고가' 터치
해외 궐련 판매 호조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트리플 성장' 달성
방경만號 글로벌 현지화 전략 및 CIC 체제 전환 효과 '본격화'
NGP '릴 에이블' 성장세 이어가며 상반기 점유율 45.8% 기록
KGC인삼공사,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건강기능식품 흑자 전환
주주환원 '톱티어' KT&G,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강화 나서
일부 증권가, KT&G 성장성·주주환원 기조에 '매수' 의견 유지

 

【 청년일보 】 KT&G가 2분기 글로벌 담배와 NGP(차세대 담배) 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방경만호(號)의 경영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궐련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5분기 연속 '트리플 성장'을 이어갔고, 현지화 기반의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과 사내독립기업(CIC) 체제 전환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주주환원 강화 기조까지 더해지며, 배당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이 동시에 추진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돼 KT&G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52주 신고가를 터치했으며, 일부 증권가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 KT&G, 2분기 영업익 3천499억원…해외 궐련 '트리플 성장' 견인


25일 전자공시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KT&G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천4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천479억원으로 8.7% 늘었다.


본업인 담배 사업부문은 글로벌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 1조906억원, 영업이익 3천2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6% 늘어난 수치다.


특히, 해외 궐련은 매출·영업이익·판매량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5분기 연속 이어갔다.

 

매출은 4천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급증했고, 판매수량은 167억 개비로 9.1% 늘어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판매량을 동시에 경신했다.


◆ 방경만號 KT&G, 현지화 전략·CIC 체제 전환 효과 "본격화"

 

 

방경만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태평양 및 유라시아에 CIC를 설립하고 핵심인력들을 전진 배치했다. 또 현지 인력 확대 및 세부 영업망 구축 등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KT&G는 방 사장이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글로벌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 전략'과 권역별 CIC 체제 전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중남미 등 주요 권역에서는 '에쎄' 중심의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고가 제품군 비중 확대와 판매단가 인상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해외 공장의 원재료 현지 수급 체계가 완성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화돼 수익성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NGP 사업 부문 역시 '릴 에이블' 판매가 늘어나며 상반기 시장점유율 45.8%를 기록했다. 해외 스틱 판매량도 22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다.


계열사인 KGC인삼공사도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성과를 거뒀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국내 경기 부진에도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통해 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출시한 신제품들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확보했으며, 연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향후에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


◆ 주주환원 "톱티어"…KT&G,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강화


KT&G는 실적 호조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6월 30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환원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시총 대비 주주환원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T&G로 10.0%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KT&G의 시가총액은 13조4천263억원, 주주환원에 투입된 금액은 1조3천413억원이었다. 특히, KT&G는 주식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비중이 56.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이사회에서는 중간배당금을 전년 대비 200원 늘린 주당 1천400원으로 확정했으며, 향후 주가 흐름과 이익 성장세에 맞춰 배당 확대를 추가 검토할 방침이다.

 

또 지난 8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약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을 유동화해 마련한 재원으로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 "호실적·주주환원에 긍정적"...증권가, KT&G '매수' 의견 유지


KT&G의 올해 2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조는 즉각 주가에 반영됐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8일, KT&G 주가는 52주 신고가(14만9천400원)를 터치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일부 증권가는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KT&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KT&G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3% 상향한 17만원으로 제시했다.

 

주영훈 연구원은 "실적 호조와 더불어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된 점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하반기 중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추가 주주환원도 예정돼 있어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역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류은애 연구원은 "해외 궐련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이익 기여도를 확대하고 있다"며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 모멘텀에 더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국내 궐련 판매 반등과 담배 가격 인상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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