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0일 오전 울산시 온산읍 처용리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683748991_d326a4.png)
【 청년일보 】 최근 5년간 국가산업단지에서 연평균 22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해 모두 9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약 5년간 총 93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공단은 울산미포산단으로 5년간 14명이 숨졌다. 뒤이어 경남 창원산단 12명, 전남 여수산단 11명, 울산 온산산단 10명 순이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13건의 사고로 11명이 사망하는 등 총 16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달 대불산단에서는 공장 지붕 보수 작업 중이던 작업자 1명이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으며, 6월에는 창원산단에서 절삭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철제봉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또 5월에는 대불산단에서 지게차에 치여 근로자 1명이 숨졌고, 같은 달 시화산단에서는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던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1월과 4월에는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서 지붕 보수 작업자가 각각 지상 10m와 15m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으며, 2월 울산 온산공단에서는 유류 저장탱크 폭발·화재사고로 30대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 5년간 사망 및 부상을 포함한 전체 인명 피해는 173명이며, 관련 사고 건수는 총 110건이었다.
이는 연평균 22건, 월평균 약 2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한 수치다. 사고 발생 건수는 울산 미포산단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창원산단 14건, 전남 여수산단 11건 순이었다.
5년간 중대사고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총 1천186억원으로 집계됐다.
허종식 의원실은 이들 산단이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중화학·제조업 중심지인 만큼 추락이나 협착 같은 전형적 산업재해뿐 아니라 화학물질 폭발·누출 같은 대형 사고도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 의원은 "국가산단은 한국 산업의 심장이지만 최근 5년간 110건의 중대사고가 이어진 것은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와 산단 관리기관은 화학 사고뿐 아니라 추락·협착 같은 기본적인 안전까지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